호바트 자유를 향한 발자국 조각상 탐방기
호바트에 위치한 '자유를 향한 발자국' 조각상은 2017년 아이리쉬 조각가 로난 길레스피가 제작한 작품으로, 과거 타즈매니아로 이주한 약 2,000명의 여성과 아이들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조각상은 머리가 벗겨진 소년과 얇은 보닛을 쓴 낡은 여성들이 줄지어 서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그 긴 여정과 그들이 겪었던 고난을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마쿼리 부두, 작은 바위섬 헌터 아일랜드 근처에 위치한 이 조각상은, 과거 첫 번째 부총독 데이비드 콜린스가 상륙했던 곳과도 가깝습니다. 이곳에 도착한 피곤에 지친 여성들과 아이들은 도시로 걸어 들어가며 눈앞에 펼쳐진 설산 위링턴 산을 올려다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후 여성들은 감옥과 단체 수용소로 이끌려 갔는데, 이는 그들의 악덕이 지역 사회에 전염되지 않도록 차단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아이들은 고아로 간주되어 어머니에게서 분리되었고, 특별한 고아 학교로 보내졌습니다. 이 조각상 중 하나는 갓 태어난 아기를 안고 있는 여성을 표현하고 있어 당시의 비극성을 보다 생생하게 느끼게 합니다.
이 조각상의 모델은 실제로 그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여성들의 후손으로부터 사진과 3D 스캔을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길레스피는 "그저 아무 얼굴이나 붙이기에는 잘못된 것처럼 보였다"고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조각상 아래에는 그들이 저지른 범죄와 나이, 주소 등이 적혀 있으며, 그들을 싣고 왔던 많은 배들의 목록과 탑승 인원수도 새겨져 있습니다.
이렇듯 각고의 노력 끝에 만들어진 이 조각상은 사실상의 고향을 이룬 수많은 여성들, 그리고 이 거대한 섬 국가의 개척자들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길레스피는 '그림자에서'라는 또 다른 작품도 완성했는데, 이는 현재 사우스 호바트의 카스케이드 여성 공장 박물관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방문 전 알아두세요!
카스케이드 여성 공장에는 두 번째 조각상이 있으며, 북쪽 교외 지역인 뉴 타운의 세인트 존 파크에서는 "윌리엄과 메리 앤"이라 불리는 소년과 소녀 고아의 조각상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호바트에서 이 조각상들을 관람하며 지난 세월의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해보세요. 이 작은 왕국의 역사를 새롭게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