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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도인요 렝가이: 동아프리카의 활화산 등반기

올 도인요 렝가이 : 동아프리카의 유일한 활화산을 오르다

동아프리카의 하늘 높은 곳에 우뚝 솟아 있는 올 도인요 렝가이(Ol Doinyo Lengai)는 단순한 산이 아닌, 모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신비롭고 매혹적인 도전이 됩니다. 이 산은 단순한 하이킹 그 이상으로, 나트론 호수(Lake Natron)의 시적이고 고요한 풍경과 함께 일생일대의 경험을 선사합니다.

첫 만남: 붉게 물든 호수

북탄자니아의 외딴 지역에서 나트론 호수는 마치 붉게 타오르는 화성의 한 조각과 같습니다. 이 호수는 2백50만 마리의 작은 홍학들이 번식하는 곳으로, 새들의 떠들썩한 먹이활동과 물에 비친 환상적인 푸른빛이 이곳을 한층 더 신비롭고 흥미롭게 만듭니다.

미드를 깬 여행: 밤 하이킹의 시작

밤이 되면, 저는 제 남편과 올 도인요 렝가이로 오를 준비를 합니다. 자정이 되면 우리는 랜드크루저를 타고 화산의 기슭으로 향합니다. 어둠 속의 여정은 고요하지만 긴장감 넘치는 설렘을 줍니다. 손전등을 들고 경사진 길을 오르며 길고 어두운 밤속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길 위의 고난과 치열함

올 도인요 렝가이의 45도 경사로는 하이킹이라기보단 등반에 가깝습니다. 바위 틈에서 퍼지는 황산 가스의 냄새가 코를 찌르고, 흙먼지가 날리는 가운데 몇 번이고 휴식을 취하며 호흡을 고릅니다. 상처투성이가 된 손은 바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가끔은 거의 기어가듯이 올라야만 했습니다.

정상에서 맞이한 순간: 대자연의 위대함

지가르르 움직이는 용암과 마주한 정상에서, 우리는 용암의 으르렁거림을 듣습니다. 까마득한 깊이의 용암은 마치 검은 타르처럼 끓어오릅니다. 황색의 새벽빛이 주변을 물들이고, 이 장엄한 순간에 깊은 감명을 받습니다.

하산하며 동쪽의 킬리만자로와 메루 산이 보이는 광경은 이 여행의 진정한 보상입니다. 이 길을 걷고 느끼며, 한번의 발걸음마다 지구의 심장 안으로 들어가, 그 심장을 만진듯한 기분이 듭니다.

여행의 여운

이 극적이고 장엄한 여정은 올 도인요 렝가이를 오르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강한 의지와 체력이 필요하지만, 정상에서의 그 순간은 아마도 인생 최고의 순간 중 하나일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종종 목표를 향해 걸을 때 얻는 만족감과 함께, 그 여정의 과정에서의 소중한 순간들도 깨닫게 됩니다. 올 도인요 렝가이는 그야말로 대자연의 위대함과 경외감을 느끼게 하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칼끝에 위태롭지만 또 아이러니하게도 편온한 여행이 끝났습니다. 자신이 가능한 모든 한계를 넘어서 본 경험은 잊지 못할 추억, 그리고 성장의 기회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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